러軍 고전 '다 이유가 있었다'...'장갑차 등 군용 타이어 짝퉁 중국산 사용' [우크라 침공, D+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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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 고전 '다 이유가 있었다'...'장갑차 등 군용 타이어 짝퉁 중국산 사용' [우크라 침공, D+66]
  • 민병권
  • 승인 2022.05.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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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불과 2달 전 우크라이나 특수군사작전이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 예상했다. 막강한 러시아 군사력 앞에 우크라이나 운명은 풍전등화와 같았다.

하지만 서방 세계의 군사 원조와 SNS를 통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눈물겨운 호소는 전 세계 지도자들의 마음을 바꿔 놓았다.

결사 항전의 의지와 해외 군사 원조 도움으로 우크라이나는 수도 키이우로 진격하는 러시아군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는 예상보다도 늦었고 험난한 지형에선 장갑차가 멈춰서는 일도 잦았다. 러시아군은 멈춰 선 장갑차를 버리고 도주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장갑차엔 치명적 단점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연합군이 운용하는 군 차량에는 특수목적 타이어인 '미쉐린XZL'을 사용한다.

하지만, 러시아군 장갑차에 장착한 타이어는 중국이 모방해 만든 '황해 YS20' 타이어다. 언뜻 보기엔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중국산 군용 타이어는 포장도로를 달릴 수 있을 뿐 험난한 지형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가격도 미쉐린 군용 타이어의 170분의 1 수준이다. 심지어 군용 트럭의 경우 도로 운행을 하지 않고 몇 달간 방치할 경우 트럭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찢어져 버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장갑차와 트럭은 비포장도로에서 달릴 수 없어 포장된 도로만 고집하다 보니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쉽게 노출되고 그만큼 피해도 컸다.

러시아의 연간 국방예산은 약 95조 원에 이르지만 군 수뇌부의 부패는 도를 넘어 말 그대로 빛 좋은 개살구 무기로 넘쳐난 것이다. 여기에 열악한 군 장비 유지 보수도 한 몫 거들었다.

실제 전쟁에 투입된 탱크와 장갑차는 혹한기 날씨에 시동이 꺼지기 일쑤였고 기동성을 잃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정부 관리 군 관리들의 부패가 낳은 결과이다. 앞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러시아에 드리운 관료 부패의 그림자가 너무나 짙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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