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성희롱 발언 논란 최강욱에 "잘 알고 좋아하지만 잘못한 건 잘못한 것"
상태바
표창원, 성희롱 발언 논란 최강욱에 "잘 알고 좋아하지만 잘못한 건 잘못한 것"
  • 김상록
  • 승인 2022.05.06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희롱 발언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에 대해 "개인적으로 최강욱 의원을 잘 알고 좋아하지만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방송된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표 MC님께서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하다. 프로파일러로서"라고 묻자 표 전 의원은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말씀과 조치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지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표 전 의원은 "맥락을 봐도 사실 그게 그런 오해다. 다른 말이었다라고 넘어갈 맥락은 아니었다고 본다"며 "저한테 비난문자를 돌려주셔도 좋다. 제가 받아들이겠다. 이 문제는 해결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걸 넘어서야만 민주당이 지지자만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당이 될 것"이라며 박 위원장에게 "응원 지지하시는 분들의 연락은 없나"라고 물었다. 박 위원장은 "응원 지지해주시는 분들의 연락도 많이 있어서 제가 그나마 버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어제 비대위원장 자격으로 최 의원께 사과를 요청 드렸고 최 의원께서 제 의견을 받아들이셔서 우리 당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공지를 했다. 정신적인 고통을 입으신 우리 당 보좌진님들 당 지도부, 모욕감과 불쾌함을 느꼈을 국민 모두에게 사과를 하신 것"이라며 "저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서 사과를 존중한다고 말씀을 드렸고 민주당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합당한 결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당 내부에서 더 이야기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메시지로도 많이 오고 있다. 하지만 피하지 않고 맞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무도 말을 안 할 때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그게 좋은 정치라고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2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동료 의원 및 보좌진들과 함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논의를 위한 화상 줌회의에 접속했다. 당시 최 의원은 카메라에 얼굴을 보이지 않은 A 의원에게 비속어를 사용하며 성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지를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실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에 "왜 안 보이는 데서 그러고 숨어있냐. 옛날 학교 다닐 때처럼 숨어서 짤짤이 하고 있는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실은 2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법사위원 온라인회의에서 제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며 "법사위원들 간 검찰개혁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었고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음에도 그 취지가 왜곡되어 보도된 것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 당사자에 대한 확인 취재가 있었다면 결단코 성희롱 의도의 발언, 성희롱 취지의 발언이 아니었다는 점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대화 당사자에 대한 확인 취재도 거치지 않은 점도 안타깝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여성 보좌관들은 "심각한 성희롱 비위행위를 무마하기 위해 말장난으로 응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거짓 시도가 더해질수록 더불어민주당의 명예는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최 의원은 거짓 변명을 멈추고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최 의원은 4일 민주당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지라도, 저의 발언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입으신 우리 당 보좌진님들께 사과드린다"며 "검찰개혁 입법과 지방선거 승리에 전력을 쏟고 있는 당 지도부에도 분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아울러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국민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