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10일 공천했다. 인천 계양을은 이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출마 선언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계양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지역밀착형 인사인 윤 위원장을 이 상임고문의 대항마로 선택했다. 한때 윤희숙 전 의원이나 배우 김부선까지 거론됐지만 일단 '정론'을 택한 셈이다.
윤형선 위원장은 1997년부터 25년간 계양구에서 내과 의원을 운영하는 등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회원 수가 4000여명인 인천시의사회 직선 회장을 지낸 경력도 있다. 보수정당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계양을에서 오랜 기간 정치 활동을 하면서 꾸준히 지역 관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양을 선거구는 2004년 17대 총선 때 계양갑에서 분리된 뒤 민주당이 단 한 번도 승리를 뺏기지 않은 텃밭으로 분류된다. 윤 위원장은 2016년과 2020년 총선에 출마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경쟁했으나 패배했다.
윤 위원장은 "지역민심은, 이재명 후보가 명분도 없이 도망을 와서 (수사를 피하기 위한) '방탄'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는 것"이라며 "낙하산으로 온 이 후보에 대항할 수 있는 지역 밀착형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지역 밑바닥 민심에 파고들어서 명분 없는 이 후보의 출마에 대한 계양 주민들의 판단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날 인천 계양지역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사무실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갔다.그는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와 계양 지역 광역·기초의원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후보자와 선거사무원 등을 격려했다. 오후에는 인천시 계양구 박촌역과 동양동 상가 일대를 돌면서 주민들을 만났다.
이 고문은 앞서 출마 선언 이후 8일과 9일에도 밤늦게까지 계양구 거리를 돌면서 주민들에게 인사했다. 이 고문은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넘어 국민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달라"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