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기현 "한동훈, 아이폰 비밀번호 가르쳐줘야할 법적 의무 없어"…野 설훈 "떳떳하면 왜 안 알려주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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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기현 "한동훈, 아이폰 비밀번호 가르쳐줘야할 법적 의무 없어"…野 설훈 "떳떳하면 왜 안 알려주겠나"
  • 김상록
  • 승인 2022.05.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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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 당시 검찰에 자신의 휴대폰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은 것의 적절성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후보자의 경우에 전에 아이폰 비밀번호 안 알려준 그 얘기를 (민주당에서) 결격 사유로 드셨다.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아이폰 비밀번호 가르쳐줘야 될 법적 의무가 전혀 없다. 비밀번호 가르쳐 주고 말고는 법적으로 자기 고유의 권리"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그걸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해서 죄가 되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죄지은 것이 없는데 모든 사람이 '당신 죄 지었지' 해서 무조건 찾아가서 당신 폰 뒤져볼 테니까 비밀번호 내시오. 이거 말이 되나? 김현정 앵커한테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쳐서 당신 죄지었다고 고소 당했으니까 폰 번호 대시오, 포렌식하겠소. 이거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상에 떳떳하다면 왜 비밀번호를 안 알려 주겠는가. 죄지은 내용이 다 들어가 있으니까 얘기를 못 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문제는 검찰이 거기에 동조했을 것이라고 보는 상황이다. 아무리 아이폰이라지만 풀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풀었다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지은 죄가 없다면 왜 안 내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렇게 시작하면 대한민국은 법치주의가 사라지는 것이다. 법 절차에 따라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도 다 위법이다 그러면 경찰관이 아무나 붙잡고 당신 가방 열어보시오. 뒤져보겠다. 안 열어주면 왜 그거 협조 안 하냐. 당신 죄 지었냐..."라고 반박했다.

또 김현정 앵커가 "이재명 고문도 예전에 휴대폰 비밀번호 안 가르쳐줬다는 게 사실인가. 문자가 들어오는데"라고 하자 김 의원은 "사실인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사실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들은 적도 없고 갑자기 튀어나온 얘기 같은데 그거와는 상황이 다르니까"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전화기에 비밀번호를 알아야만이 이 문제가 풀어지는데 (한 후보자가) 그 얘기를 안 한 거 아닌가. 결정적인 범죄 행위에서 빠져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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