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상민 "윤 대통령, 한동훈 임명 강행하면 야당과 협의하겠다는 말은 다 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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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상민 "윤 대통령, 한동훈 임명 강행하면 야당과 협의하겠다는 말은 다 허언"
  • 김상록
  • 승인 2022.05.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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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면 야당과 협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 의원은 17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충분한 양해나 공감이 구축되지 않은 전제하에서 그냥 밀어붙이기 식으로 임명을 강행해버리면 어제 의회주의 또는 국정의 주요 사안을 야당과 협의하겠다라는 말씀은 다 허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그렇게 해놓고 나서 오늘 그렇게 하면 의회주의 또는 의회주의라는 게 뭐겠는가. 같은 편끼리 의회주의는 소용이 없는 것"이라며 "반대편과의 충분한 공감 또는 협의, 양해, 타협, 이런 것이 전제가 되어야 의회주의가 되는 거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진행자인 김현정 앵커가 "한동훈 후보자는 지금 대통령 입장에서는 협상 불가 카드처럼 보인다"라고 하자 이 의원은 "대통령의 리더십을 잘 발휘하려면 오히려 그런 분들은 아껴둬야한다"며 "법무부장관이라는 것은 수사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법제도, 경제제도 또는 이민정책, 출입국정책, 교정정책 이런 여러 법정 체계에 대한 폭넓은 식견, 경륜이 필요하기 때문에 검사 출신이 필요한 영역도 아니고 반드시 측근이 있어야 될 필요도 없고"라며 한 후보자 임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 한 후보자의 인준에 협조하지 않는 것을 두고 야당의 발목잡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그런 부담을 안을 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러나 그걸 깨는 것은 대통령이 깨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을 원만하게 꾸려가기 위해서는 야당도 책임이 크지 않는가. 그런데 그 걸림돌 역할을 한동훈 후보자가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제거하지 않으면 원만한 파트너십이 어렵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용산 청사로 출근하며 ‘한동훈 후보자 임명을 진행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제까지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출근해서 한번 검토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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