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5천개 배달한 40대 롯데택배 기사 뇌출혈...대책위, "롯데는 합의 이행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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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5천개 배달한 40대 롯데택배 기사 뇌출혈...대책위, "롯데는 합의 이행도 안해"
  • 박주범
  • 승인 2022.05.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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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한 롯데택배 기사가 이달 초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대책위)는 롯데택배 성남 창곡대리점 소속 택배기사 40대 김모 씨가 이달 8일 집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는 주 6일 근무로 하루 13∼14시간을 근무하며 주당 평균 70시간 넘게 일하는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며 "평소 월 5000개 수준의 물량을 배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가 일하던 서울복합물류센터는 지난해 6월 다른 노동자가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진 적이 있는 곳"이라며 "노동조합은 실질적 대책 마련을 지속 촉구했으나, 원청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를 방치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대책위는 이번 달 12∼13일 롯데택배 노동자 2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회적 합의 이행 실태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이들 중 105명이 '분류작업을 직접 한다'고 답했고, 익 가운데 64명이 '분류작업 수행에 대한 비용을 지급받지 않고 있다'고 했다.

대책위는 이 결과를 놓고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롯데글로벌로지스를 규탄한다"며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터미널에 대해 이행 여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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