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에 이어 중동에서도 '원숭이두창'(천연두) 첫 발병 사례가 확인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외신에 따르면, 텔아비브의 이치로프 병원은 20일(현지 시각) 최근 서유럽 여행 후 귀국한 30대 남성이 원숭이두창 의심 증세로 찾아와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위스에서도 첫 발병사례가 보고됐다. 스위스 보건당국은 21일 성명을 내고 베른주에서 첫 번째 원숭이 두창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병은 1958년에 천연두와 유사한 증상이 실험용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돼 '원숭이 두창'이라고 불리며 이전 중부 및 서부 아프리카에서 발병한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 독일에서 처음 발견된 뒤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영국 등 최소 유럽 9개국에서 감염이 확인됐으며,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도 나타났다. 여기에 스위스, 이스라엘이 추가돼 현재 모두 14개국으로 늘어났다.

특히 주로 아프리카 여행 이력이 없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급속하게 확산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이 100명 이상 발생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WHO는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했던 원숭이두창이 어떤 경로로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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