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원숭이 두창, 아프리카에서 직접 들어올 가능성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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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원숭이 두창, 아프리카에서 직접 들어올 가능성 크지 않아"
  • 김상록
  • 승인 2022.05.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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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1997년 아프리카 콩고의 원숭이두창 환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1996∼1997년 아프리카 콩고의 원숭이두창 환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바이러스성 질환 원숭이두창이 아프리카에서 국내로 직접 들어올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23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아프리카하고 우리나라가 교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 아주 많지는 않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랑 교류가 많은 영국, 미국 스페인, 이런 데서 중심으로 발생을 하니까 국내에도 일부 사례가 들어올 수는 있겠다. 국내에 들어오는 것에 대한 모니터링을 직접 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 들어서 코로나19 안정 상황이 되면서 유럽이나 미국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주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원숭이두창의 치료제에 대해 "2018년에 허가된 약이 있다. 캐리 마시드 메셔라는 약이 있는데 가격은 아주 비싼 상황"이라며 "이게 천연두에 허가된 약이었고 원숭이 두창에도 치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강한 수준은 아니다. 어떤 두창 정도였으면 저희가 팬데믹까지 걱정을 하는데 두창 수준에 비해서는 전파력이 매우 약한 편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또 "천연두 같은 경우는 감염재생산지수가 3에서 6 정도다. 코로나19에 준하는 정도의 전파력을 가지고 있기는 한데 원숭이 두창은 그 정도의 전파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며 "국소적으로 우리가 보통 에피데믹이라는 표현을 쓴다. 국소적으로 유행이 되는 상황 정도일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숭이두창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풍토병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서 감염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증상이 나타난다. 통상 몇 주 안에 회복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며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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