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죽을 수 없다" 장애인단체, 삼각지역에 분향소 설치...지하철 10분 지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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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죽을 수 없다" 장애인단체, 삼각지역에 분향소 설치...지하철 10분 지연도
  • 박주범
  • 승인 2022.05.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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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 내 분향소 설치하는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사진=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최근 발달장애인 아동을 돌보다 아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족의 분향소를 용산 대통령실 인근의 지하철 삼각지역 내 설치를 요구하면서 지하철이 10분가량 지연 운행됐다.

2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날 오후 1시경부터 서울 용산구 지하철 삼각지역(상행) 플랫폼에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분향소 설치 요구 시위를 하고 있다.

전장연 등 단체들은 "장애 가족이 더는 죽지 않도록 국가가 지원하라"며 "다시는 가족의 책임, 개인의 책임이라고 말하지 말고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전했다.

시위와 분향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시위대와 서울교통공사·경찰의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승강장의 한정된 공간에 안전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분향소 설치는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며 "전장연 주장을 공감하지만 시민 불편도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1시간 넘은 실랑이가 이어졌으나, 오후 1시 40분경 분향소가 설치됐다. 단체 관계자들은 흰색 플라스틱 책상 위에 희생자 3명의 영정사진 그림을 올리고 헌화했다.

앞서 지난 23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는 발달장애 치료를 받는 6세 아들과 40대 엄마가 함께 자택에서 몸을 던져 숨진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같은 날 인천에서도 60대 여성이 30여 년간 돌봐온 중증 장애인 딸을 살해하고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딸만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2020년 광주에서는 20대 발달장애 아들을 돌보던 엄마가 자동차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으며, 올해 3월 중증 발달장애인 20대 딸을 숨지게 하고 극단 선택을 시도한 엄마가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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