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6월 10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재개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6일 저녁 도쿄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자유롭고 활발한 사람 간 교류가 경제 사회의 기반”이라고 설명한 뒤 “앞으로도 감염 상황을 지켜보면서 단계적으로 여행객을 더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미즈기와(水際) 대책(항구·공항 등에서 감염원 차단 대책)으로 2020년 4월부터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제한해왔다.
다음달 6월 1일부터 하루 입국자를 1만 명에서 2만 명 규모로 확대하며, 10일부터는 2년여 만에 관광 목적의 단체 여행객 입국이 재개된다.
입국 대상은 감염 위험이 낮다고 판단된 미국, 한국, 중국 등 98개국이며, 당분간 일본 여행사 소속 가이드가 동행해 이들의 동선을 관리하고 건강 상태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단체 여행객만을 받아들일 방침이다.
이번 완화 조치로 관광 업계와 지역 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 연간 3000만 명이 넘었던 외국인 관광객 수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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