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하고 조교한테 반말한 훈련병 논란…"아무 제재도 못하는 답답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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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하고 조교한테 반말한 훈련병 논란…"아무 제재도 못하는 답답한 현실"
  • 김상록
  • 승인 2022.05.2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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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훈련소 훈련병이 조교한테 반말을 하고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폭로가 나왔다.

27일 군대 관련 커뮤니티 '육군 훈련소 대신전해드립니다'에는 "무너진 훈련병의 기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육군 훈련소에서 복무 중인 조교 A 씨는 한 훈련병이 생활관에 들어가기 전 지연 입영자 훈련병에게 담배를 피우러 가자고 했고, 이를 조교가 제지하려 하자 해당 훈련병은 "알아서 할게요"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훈련병에게 "지연입영자가 아니냐"라고 물었는데 해당 훈련병은 "귀가할 거니까 신경 끄세요"라고 했다. 그래서 통제하는 조교는 "아직 귀가 조치를 받은 건 아니지 않냐"라고 말했는데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며 "시비 걸지 말라고 왜 시비냐?"라고 조교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훈련병이 마스크를 내리고 있어서 마스크를 올려야 된다고 하니 장난하냐면서 욕설과 함께 "시비 걸지 말아라 뒤로 나와서 한번 싸우던가" 이런 식으로 말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분명 격리 중이니 나오면 안 된다고 통제했는데도 분대장이 있는 3층에 올라오고 1층도 내려가고 심지어 생활관 안에서 다른 훈련병들도 있었는데 담배도 피웠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훈련병들의 인권을 그렇게 챙기면서 분대장들의 인권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생활관에서 흡연을 하고 격리 중인데도 마음대로 나오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심지어 욕까지도 한다"며 "훈련병이 들어와서 조교에게 욕하고 싸우자 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간부님께서는 단지 잘 참았다고 말씀하신다"고 했다.

또 "훈련병이 소대장 및 분대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욕설을 자행하며 막사 복도 및 생활관에서 흡연을 해도 아무런 제재도 하지 못하는 게 답답한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부대는 "훈련병의 불손한 언행을 식별 후 퇴영심의위원회를 열어 즉시 퇴영시킨 바 있다"며 "앞으로도 군기문란자, 의도적 교육기피자를 엄정하게 조치하는 등 군기강을 확립하여 정병육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교들의 복무여건을 보장하는데에도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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