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북한 협상 끌어내는 전략 전환해야…안 그러면 임기 중 전쟁 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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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북한 협상 끌어내는 전략 전환해야…안 그러면 임기 중 전쟁 날 수 있어"
  • 김상록
  • 승인 2022.05.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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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압박 대신 회담과 협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정 전 장관은 30일 방송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달래서 협상에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굴종이라고 한다면 그건 참 생각이 짧다고 그럴까. 압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한 것 같은데 압박으로는 절대로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권이 바뀌고 미국의 정권이 바뀌면 압박에서 회유로 회유에서 압박으로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북핵 능력은 오히려 고도화됐는데 결과적으로 일관성 있게 북한을 협상으로 끌어내는 전략으로 빨리 전환을 해야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임기 중에 전쟁 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전 정부하고 다르게 북한 도발에 대처하겠다고 밝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북한이 핵을 쓰거나 미사일을 남쪽을 향해서 쏘거나 핵폭탄을 쏘면 우리도 거기에 맞대응을 하겠다는 얘기인데 우리는 핵이 없지 않는가"라며 "미사일은 있다. 그러나 미사일을 쏘고 말고 하는 것은 결정권이 대한민국 대통령한테 있지 않다. 전시 작전 지휘권이 주한미군 사령관한테 있지않나"라고 반문했다.

또 "문재인 정부 때 대북 정책이 굴종적이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우리는 북한을 혼내줄 때는 혼내주고 겁 줄 때는 겁주겠다 하는 얘기를 하지만 북한이 남한을 상대로 해서 핵무기를 쓰거나 미사일을 쓰지 못하도록 원천적으로 발본색원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발본색원 하는 방법은 결국 협상밖에 없다.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상대방을 달래서 회담에 나오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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