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신동근, '이재명계' 겨냥 "특정인 거명하지 말라고 한다…잘못을 잘못이라고 하는 게 잘못인가"
상태바
'친문' 신동근, '이재명계' 겨냥 "특정인 거명하지 말라고 한다…잘못을 잘못이라고 하는 게 잘못인가"
  • 김상록
  • 승인 2022.06.05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친문'(친문재인계) 성향의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1 지방선거 패배 후 벌어지고 있는 당내 갈등과 관련해 쓴소리를 날렸다.

신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못을 잘못이라고 하는 게 잘못이라는 말인가"라며 "당내에서 냉정한 평가와 반성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방식이 몇가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누구의 책임이 아니라 모두의 책임이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책임의 경중을 흐리는 방식"이라며 "특정인을 거명하지 말라 한다. 특정인과 그 특정인을 둘러싼 이들의 잘못은 사라지고 모든 문제는 당 내부의 구조에 있었다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처와 분열.작전 등의 단어들이 동원된다. 평가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상처를 덧내고, 작전을 일삼고, 분열을 일으키는 사람들로 몰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가를 사심과 결부시킨다. 당권 추구 식으로 몰아가는 것"이라며 "오히려 자신들의 행태가 본질적으로 사심과 당권 추구에 있다는 걸 가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가 대선, 지선 평가를 차라리 외부에 위탁하자고 주장한 건 우리 내부가 위에서 밝힌 사유들 때문에 구조적으로, 고질적으로 자체 평가를 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진짜 작전을 했던 이들이 작전 운운하고, 진짜 당에 깊고 큰 상처를 남긴 이들이 상처 운운하고, 더 큰 분열로 당을 몰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분열을 운운하는 세태가 한심하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는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두고 친이재명계와 친문재인계 의원들이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남국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의원들은 '이재명 죽이기'를 기획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이재명 책임론 논의가 선거 전부터 계속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것은 대선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