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위 의혹' 제명 박완주 "아닌 것은 아닌 것…진실 반드시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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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위 의혹' 제명 박완주 "아닌 것은 아닌 것…진실 반드시 밝힐 것"
  • 김상록
  • 승인 2022.06.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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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성 비위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무소속 의원이 "어떤 고통과 희생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며 결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을 일주일 앞둔 3월 초, 당사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초 성추행이 있었다는 주장을 처음 전해 들었다"며 "20여 년 정치 여정을 함께 해 온 동지였기에 무척 당혹스럽고 충격이었다. 수백 번 되짚어보며 왜 이러는지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3월 말 몇 가지 요구사항이 있었지만 거짓과 타협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 4월 말경 수사기관이 아닌 당에 신고가 접수됐고 5월 12일, 저는 제 인생의 절반을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당했다"며 "정치 인생뿐만 아니라 올바르게 살아오고자 노력한 인생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참담한 일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가족과 주변 분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그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저 스스로 선택한 불가피한 길이었다"며 "참을 수 없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싶었고 수많은 증거로 당장 진실을 밝히고 싶었으나 지방 선거를 앞둔 시점, 성비위 진실 공방으로 더 이상의 악영향을 주어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성비위 피해자는 반드시 보호받아야 하고 우선 존중받아야 한다. 온정주의도 안된다"며 "그러나 사실조사도 명확히 이루어지지 않고 이미 피해 주장이 기정사실화된 현실 상황에서 부정이나 그 어떤 최소한의 반박도 2차 가해 논란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결국, 제게 남겨진 선택은 수사기관과 재판과정에서 적극 반론하고 증명하는 길 뿐이었다. 이제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닌 것으로, 진실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곳에서 밝혀 나가겠다"고 했다.

끝으로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며 사법당국은 물론 언론과 국민께도 법의 테두리 내에서 모든 진실을 소상히 밝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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