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용진 "尹 대통령 양산 시위 입장 졸렬하기 짝이 없다…文 당해도 싸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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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박용진 "尹 대통령 양산 시위 입장 졸렬하기 짝이 없다…文 당해도 싸다고 생각"
  • 김상록
  • 승인 2022.06.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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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 보수단체들의 시위에 대해 "대통령 집무실 앞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라며 "(시위는) 다 법에 따라서 되지 않겠느냐"라고 한 가운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으로 졸렬하기 짝이 없다"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윤석열 대통령은 차라리 아무 말 하지 않은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욕설 시위로 인한 피해를 ‘당해도 싸다’고 생각하는 인식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사실상 폭력적인 욕설시위를 방치하고 더 나아가 부추기겠다는 입장 표명에 더 가깝다"고 했다.

이어 "현 대통령을 향한 시위와 전 대통령에 대한 시위가 같나. 대통령의 업무 중 하나는 분명히 국민들의 욕설이나 비판도 잘 듣는 것"이라며 "그러나 전직 대통령과 그 주변에 살고 있는 일반 주민이 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살인 및 방화협박, 고성에 의한 모욕 등을 당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의 한 명이다. 문 전 대통령과 그 주변 시민들도 사생활의 평온을 누릴 자유가 있다"며 "문 전 대통령도 이런 욕설시위의 피해에서 보호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사저 주변의 일반 주민들도 피해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 국민들의 피해를 사실상 부추기는 이런 태도는 대통령이 취임 시 약속했던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말씀하셨듯이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니다." 자유는 우리 국민 모두가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 기본권 침해를 방치하고, 더 나아가 법을 빙자해 진영논리와 편가르기 식 인식을 드러낸 윤석열 대통령의 졸렬한 태도에 다시 한 번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인식은 대단히 문제적"이라며 "오늘의 발언은 평산 마을의 무도한 시위를 부추기고, 욕설 시위를 제지해야 할 경찰에 좋지 않은 신호를 준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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