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딸·양아들' 겨냥 "비호감 지지활동, 도움은 커녕 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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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개딸·양아들' 겨냥 "비호감 지지활동, 도움은 커녕 해가 된다"
  • 김상록
  • 승인 2022.06.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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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 '양아들(양심의 아들)'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의 활동에 자제를 당부했다. 최근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 이 의원의 일부 지지자들이 비난 대자보를 붙이고, 이 의원과 대립하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문자폭탄을 보내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을 의식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 직후 이재명의 동료들이 보여준 권리당원 입당, 좋은 정치인 후원, 문자폭탄 아닌 격려 하기, '할 수 있다'는 격려 공감 포지티브 운동, 댓글 정화 등은 새로운 정치문화로 각광받았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사실에 기초한 토론과 비판 설득을 넘어, '이재명지지자'의 이름으로 모욕적 언사, 문자폭탄 같은 억압적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계양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지지' 옷을 입고 행인들에게 행패를 부리다 고발된 신종 흑색선전 수법이 나타났는데, 이것만 보아도 비호감 지지활동이 저는 물론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은 커녕 해가 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동의와 지지를 확대해 가는 과정'이라는 면에서 네거티브 방식은 효율적이지도 못하다"며 "입장이 다르면 존중하고 문제점은 정중하게 합리적으로 지적하며, 자신의 입장을 잘 설명하는 것이 오히려 공감을 확대할 것이다. 모멸감을 주고 의사표현을 억압하면 반감만 더 키운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의 동료들은 이재명다움을 더 많은 영역에서 더욱 더 많이 보여주시면 좋겠다. 보내주신 화환은 매우 감사했다"며 "앞으로는 좋은 정치인들에게 후원을 더 해 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고 했다.

끝으로 "깨어 있는 동료 여러분과 함께 억압의 힘이 아니라 긍정(포지티브)의 힘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고 싶다.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맺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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