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음주운전 적발에 대해 "음주운전도 언제 한 것이며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벌을 줄 수 있는 성질), 도덕성 같은 걸 다 따져봐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논란 질문을 받자 "음주운전 자체만 얘기할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01년 12월17일 오후 11시쯤 서울 중구의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251% 주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면허 취소 기준(0.1%)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법원은 박 후보자에게 벌금 250만원의 선고를 유예하는 '선고유예' 처분을 내렸다.
박 후보자는 "변명의 여지 없는 실수였고,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당시 '제반 상황'을 고려해 법원으로부터 선처를 받았으나 이는 도덕적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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