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또 표절 의혹
상태바
유희열 또 표절 의혹
  • 김상록
  • 승인 2022.06.17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의 표절 의혹이 또 다시 제기됐다.

피아노 작곡가 준조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거도 표절일까요? 유희열 '내가 켜지는 시간' 과 Sakamoto(Morricone) '1900' 비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유희열 작곡가의 생활음악 중 4번 '내가 켜지는 시간' 또한, 사카모토 류이치의 연주와 유사성이 있어보여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며  "사카모토 류이치가 2020년 유튜브 라이브 공연에서 선보인 '1900'이란 곡"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1900년'에 삽입된 엔리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사카모토가 피아노로 편곡하여 선보했다. 멘트에서도 모리꼬네를 언급하고 있다. 유희열 작곡가는 같은 멜로디를 메인 테마로 가져오면서,  원작자(모리꼬네)나 편곡자(사카모토)에 대한 언급 없이 본인의 곡인 것처럼 작품을 발표하신 듯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활음악' 시리즈 내 다른 곡과 관련된 문제로 이미 사과를 하셨기에, 지금 이런 영상을 올리는 게 조심스럽지만 나중에 다시 이슈가 불거지기 전에 문제를 짚는 게 나을 것 같아 업로드를 결심했다"고 했다.

또 "저도 비슷한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장르 안에서 '무의식적 모방'은 어느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동시대 작곡가들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발전해나가는 방식이기도 하다"며 "다만 이 곡('내가 켜지는 시간')의 경우 유사성이 너무 짙어 추가 표절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물론 판단은 듣는 사람들의 몫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준조는 유희열의 '내가 켜지는 시간', 류이치 사카모토의 '1900' 도입부를 편집해 두 곡의 유사성 여부를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유희열은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이자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한 뮤지션이기에 무의식 중에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 발표 당시 나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