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당의 주인은 당원"…박용진 "정당은 국민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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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당의 주인은 당원"…박용진 "정당은 국민의 것"
  • 김상록
  • 승인 2022.06.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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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8일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한 가운데,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민주국가에서 정당은 국민의 것"이라며 반박했다.

박 의원은 20일 블로그에 작성한 글을 통해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 그것이 큰 원칙"이라는 주장은 민주당의 지도부 구성에 민심 반영을 해야 한다는 혁신의 요구를 외면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선거에서 승리하는 정당, 집권 가능한 정당으로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적어도 "당심 50% 민심 50%"의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당정치의 역사는 지금까지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보스 1인 중심에서 대중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며 "그러나 이 제도적 변화조차도 이제 도입된 지 20년이 넘었다. 정당의 민주적 운영을 위해 국민의 목소리는 더 많이 반영되어야 하고 더 개방적인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 민심과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심과 민심의 괴리로부터 벗어나야 민주당은 민심의 너른 바다를 향해 다시 나아갈 수 있다. 심지어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둘러싼 문제도 민심과 당심 사이에 깊은 골짜기가 파여있지 않는가"라며 "당심의 지지와 더불어 민심이 함께 반영된 전당대회야말로 누가 당선되든 민주당 강성지지층과 계파만의 보스가 아니라, 국민과 민주당의 지도자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3년 전 이 의원이 SNS에 "민주국가에서 정당은 특정세력이 아닌 국민의 것이다. 정당은 국민의 그릇이라 물을 담으면 물그릇, 밥을 담으면 밥그릇이 된다"라는 내용의 글을 썼다며 "의원님의 말씀대로 정당은 당원의 것이면서 또한 국민의 것이다. 민심을 외면한 정당은 결코 민주국가의 정당일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재명 의원을 비롯한 우리 모두가 변화를 두려워 하지 말고, 작은 유불리 따지지 말고 혁신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1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계양을 권리당원 수가 8500명이라는데 8만5000명은 돼야 하지 않겠나. 일단 계양을부터 당원을 2배 정도로 늘리자"고 했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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