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평가 맞나…업계, GS25 커피 블라인드 1위 결과에 의구심
상태바
공정한 평가 맞나…업계, GS25 커피 블라인드 1위 결과에 의구심
  • 김상록
  • 승인 2022.06.28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S25의 '카페25' 에스프레소. 사진=GS리테일 제공

사단법인 한국커피연합회가 진행한 커피 블라인드 평가에서 GS25의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커피 전문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GS25가 지난 3월 사단법인 한국커피연합회 소속 전문 바리스타들과 협업해 4년 만에 카페25 원두 블렌딩을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발표한 것에 기반해 이번 평가의 공정성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당시 평가를 진행한 바리스타가 세 명에 불과했다는 점도 충분한 데이터가 쌓인 결과였는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지난 26일 사단법인 한국커피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달 연합회 소속 세 명의 전문 바리스타가 진행한 커피 블라인드 평가에서 GS25의 '카페25'가 7.67점(12점 만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평가는 편의점 4개사(세븐일레븐, 이마트24, GS25, CU)와 커피전문점 4개사(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빽다방, 메가커피)의 아메리카노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커피 전문점이 아닌 편의점 GS25의 커피 브랜드가 1위를 기록한 것은 다소 이례적인 결과로 여겨진다.

반면, 타 업계에서는 해당 평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GS25가 최근 한국커피연합회 소속 전문 바리스타들과 협업을 했다는 점인데 양사의 협업이 이번 평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28일 한국면세뉴스에 "기호 식품인 커피는 브랜드별로 특징들이 다양하고 커피를 즐기는 문화도 중요하다"며 "임의적인 평가자 선정이나 테스트 범위를 한정하는 등의 진행 방법은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커피 제조 환경 등 평가 기준에 불분명한 부분이 있으며, 공정성 및 순위의 공식화 측면에서도 신중함이 필요해보인다"고 덧붙였다.

GS25를 운영 중인 GS리테일 관계자는 한국면세뉴스에 "타사 비교가 목적이 아니라 당사 원두를 리뉴얼 할 때 전문가의 제3자적 의견을 참고하고자 진행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또 '카페25' 브랜드가 블라인드 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한 한 기사에 긍정적인 댓글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바리스타 평가와 일반 대중의 의견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