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경찰, 조유나(10)양 가족 추정 시신 3구 인양 차량서 확인...지문·유류품 통해 신원 확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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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경찰, 조유나(10)양 가족 추정 시신 3구 인양 차량서 확인...지문·유류품 통해 신원 확정 예정
  • 민병권
  • 승인 2022.06.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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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 양 가족 추정 시신 3구 인양 차량서 확인

경찰은 29일 낮 12시 20분경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인양한 아우디 승용차 내부에서 조유나(10) 양 일가족 3명으로 추정되는 탑승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경에 시작한 인양작업은 12시 20분경에 완료됐다.

차량 내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해 감쌌던 그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차량 내부에 사람이 없는 것 같다"란 무전 내용이 있었지만, 차량의 물을 제거하고 문을 개방해 조사한 결과 차량 내부에는 심하게 훼손된 시신 3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달 '제주도 한 달살이'를 하겠다며 광주를 떠나 송곡항 일원에서 연락이 두절된 조 양과 그 부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탑승자의 생명 반응이 없어 이들 3명을 병원 응급실이 아닌 광주지역 영안실로 옮겨 지문 대조 및 유류품 분석을 거쳐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조 양 일가족이 탔던 차량과 번호판·차종·연식이 동일한 승용차는 28일 오후 송곡항 방파제에서 80여m 떨어진 가두리 양식장 물속에서 뒤집힌 상태로 발견됐다. 차량은 가두리 양식장 그물에 걸려 유실되지 않았다.

조 양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으나 체험학습 기간 이후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이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차량을 국과수에 보내 차량 결함에 의한 방파제 추락 사고인지, 방파제 인근 운전 조작 실수에 의한 사고인지, 그리고 생활고를 비관한 극단적 선택인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조 씨의 금융거래 내역과 계좌조사와 함께 가상화폐 투자로 인해 큰 손실을 보았다는 주변 지인들의 진술 등을 참고해 영장 발부를 통한 채권 추심 위법 여부 및 생활고를 비관할 만한 정황 증거 확보에도 수사력을 동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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