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가 4일 자진 사퇴했다. 지난 5월 26일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지 39일 만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객관적 근거가 없거나 저와 관련이 없는 가족들의 사생활에 대해서까지 수많은 비판이 제기됐다"며 "저의 명예는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상처를 입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렌터카와 배우자 명의 자동차 관련 비용을 정치자금으로 지출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이전 정부에서 밀어붙인 인사들을 보면 (전문성·도덕성 면에서) 비교가 될 수 없다"면서도 "가부간에 신속하게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녀 입시 특혜 의혹으로 사퇴한 정호영 전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김 후보자까지 사퇴하면서 윤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은 당분간 공석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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