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우크라 재건회의' 14개 국제기구 참석...슈미갈 총리 "전쟁 복구 비용 972조원 필요" [우크라 침공, D+132]
상태바
[속보] '우크라 재건회의' 14개 국제기구 참석...슈미갈 총리 "전쟁 복구 비용 972조원 필요" [우크라 침공, D+132]
  • 민병권
  • 승인 2022.07.05 0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크라이나 재건회의 전 세계 14개
우크라이나 재건회의 전 세계 14개 국제기구 참석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복구를 논의하는 최초의 고위급 국제회의인 '우크라이나 재건회의'가 4일(현지시각) 스위스 루가노에서 전세계 38개국 정부 고위 대표자와 유럽연합(EU), 세계은행 등 14개 국제기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황폐화한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전하며, 우크라이나의 전쟁 재건 비용에 약 7천500억 달러(한화 약 972조 원)가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체 추산한 재건 비용의 조달 방법으로 "러시아 정부나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재벌)의 동결된 해외자산을 압류·매각해 충당하자"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미갈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재건하는데 7천500억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이중 3천억(약 389조원)∼5천억 달러(648조원)는 전세계에서 동결된 러시아 정부나 올리가르히의 자산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다른 국가와 민간부문, 대출 등 재정적 지원도 필요할 것"이라며 "상수도나 교량 등 가장 절박한 부문의 복구는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미 우크라이나의 기반시설은 1천억 달러(약 130조원) 상당이 파괴된 상태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화상연설을 통해 "폐허가 있는 한,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삶의 토대를 파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한, 그때까지 평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U 집행위원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이날 "EU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플랫폼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 플랫폼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사업과 이에 필요한 투자액을 묶고, 사업 진행 상황을 조율하고, 필요한 자원이 유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U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에 62억 유로(약 8조4천억원)를 재정적으로 지원했고, 추후 더 많은 액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그나지오 카시스 스위스 외교장관(가운데),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왼쪽),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스벤야 슐체 독일 교육·개발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재건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슐체 장관은 이날 바이에른 방송에 출연, "우크라이나 재건에는 수천억 유로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이 짐은 EU 홀로 질 수 있는 게 아니라 국제적으로 나눠서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회의에 우리나라 대표로는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이 참석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난민기구(UNHCR)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정확한 우크라이나 재건비용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한화 650조~1300조 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