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총 파출소 습격…경찰, 112 셀프 신고 "당황하다보면 눌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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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총 파출소 습격…경찰, 112 셀프 신고 "당황하다보면 눌러진다"
  • 김상록
  • 승인 2022.07.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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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파출소에 화살 총을 쏘며 난동을 부린 20대 남성을 제압하지 못하고 오히려 112 셀프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KBC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복면을 쓴 남성이 전남 여수의 한 파출소 내부에 화살 총을 쐈다. 범인은 2분 정도 파출소에 머물다 달아났다.

당시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은 10분 가량 책상 밑으로 몸을 숨긴 채 범인을 쫓아가지 않았다. 파출소 경찰관 A 씨는 "정말 총소리가 크게 들렸고 경찰관도 사람이다 보니 긴장을 해서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또 "당황하다 보면 112로 먼저 눌러진다. 아무리 경찰이라지만"이라고 말했다.

이후 경찰은 형사 등 50여명을 동원해 파출소 일대를 수색했고, 범행 12시간이 지난 같은 날 오후 2시쯤 5㎞쯤 떨어진 한 주택에서 A 씨(22)를 긴급체포했다.

여수경찰서는 지난 4일 A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전남경찰청은 당시 현장 지휘를 담당했던 팀장급 경찰관을 대기발령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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