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국가 파산 공식 선언...학교 닫고 연료 판매 중단의 최악 상황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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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국가 파산 공식 선언...학교 닫고 연료 판매 중단의 최악 상황 이어져
  • 이태문
  • 승인 2022.07.0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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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스리랑카의 총리가 자국 경제가 파산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라닐 위크레마싱헤 총리는 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진행 중인 구제금융 협상에 대해 “이제 우리는 파산한 국가(bankrupt country)로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어“우리 나라는 파산 상태이기 때문에 채무 유지 가능성에 대한 계획을 별도로 IMF에 제출해야 하며 IMF가 이에 만족해야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다음달 말까지 채무 재조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리랑카는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최악의 경제 침체를 겪고 있다. 현재 외국 채권자들에게 500억 달러(약 65조 3000억 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4월 12일 IMF 구제금융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한다며 일시적 채무불이행을 선언했고, 지난 5월 18일 공식 디폴트 상태가 됐다.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2주 동안 학교 문을 닫고 대중교통 등의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부문의 연료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지만, 2주간의 봉쇄 조치가 연장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주민들의 탈출도 이어지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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