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BA.5, 미국에 새로운 확산 몰고 올 듯" NYT, 항체 회피 능력 갖춰
상태바
"오미크론 BA.5, 미국에 새로운 확산 몰고 올 듯" NYT, 항체 회피 능력 갖춰
  • 박홍규
  • 승인 2022.07.08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장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의 새로운 하위 변이 'BA.5'가 미국에 새로운 코로나19 확산을 몰고 올 조짐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NYT는 BA.5는 코로나19 재유행을 이끄는 오미크론 변이로, 미국에서도 신규 확진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우세종으로 올라섰다며  또 다른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4와 함께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의 대규모 발생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특히 검사 건수 중 양성 판정 비율이 최근 치솟으면서 대부분의 과거 재유행 때보다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사진 연합뉴스

스크립스연구소의 에릭 토폴 소장은 "그 변이(BA.5)가 미국에 끼칠 영향이 과소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변이는 이미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폴 소장은 "(이미) 유행이 진행 중이다. 거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내 우려는 유행이 얼마나 오래갈 것이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BA.4와 BA.5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 형질을 갖고 있어, 기존 감염이나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BA.4와 BA.5가 종전의 오미크론 변이보다 더 중증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감염자가 늘면 입원 환자도 증가할 수 있다.

일례로 포르투갈의 경우 미국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지만 지난 5월 BA.5가 우세종이 된 이후 확진자가 급속히 늘었고, 입원 환자는 그 이전의 오미크론 정점 때 수준에 근접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BA.4와 BA.5가 우세종이 되기 전인 올해 4월 인구의 98%가 백신 또는 자연감염으로 항체를 보유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이후 많은 사람이 BA.4와 BA.5에 걸렸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역시 BA.5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이들 국가와 견줘 백신 접종률이 더 낮다. 고령자의 부스터샷(추가 접종) 접종률은 백신 접종률보다도 훨씬 더 저조한 상태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