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상 "러시아랑 같이 못해" G20 외무장관 회의 환영 만찬에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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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무상 "러시아랑 같이 못해" G20 외무장관 회의 환영 만찬에 불참
  • 이태문
  • 승인 2022.07.0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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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상이 러시아의 참석에 항의하며 공식 환영 만찬에 불참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의 공식 환영 만찬 행사를 보이콧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있는 사교의 장에 출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동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으며, "미국을 비롯한 G7 국가의 일치된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타스 통신에 "라브로프 장관은 공식 만찬 중 꽤 많은 양자 접촉을 했고, 보이콧한 사람들이 불참한 것은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G7 외무장관들의 보이콧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한편,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들은 8일 세계 식량위기와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에 대한 대응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서방국가와 러시아 사이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앞서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은 식량 위기 해결을 위해 지난달 24일 독일 베를린에서 회의를 가진 바 있다.

당시 성명을 통해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를 기근으로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첫째,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수출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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