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피격 용의자, 전직 자위대원..."총 추정 물건 꽤 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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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피격 용의자, 전직 자위대원..."총 추정 물건 꽤 커"(종합2보)
  • 박주범
  • 승인 2022.07.0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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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68)가 8일 선거 유세 도중 산탄총에 맞아 쓰러져 심폐 정지 상태에 빠졌다. 보수·우익 세력의 구심점이던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소식에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졌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가두 유세를 하던 도중 피를 흘리면서 쓰러졌다고 NHK와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당시 총성 소리가 두 차례 들렸으며 NHK 기자는 아베 전 총리가 가슴 부위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소방 당국은 그가 심폐 정지 상태라고 설명했다. 심폐 정지는 심장과 호흡은 정지했으나 의사에 의한 사망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경찰은 현장에서 야마가미 데쓰야(41)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으며, 소지하던 총을 압수했다. 민영방송 TBS는 야마가미가 전직 해상자위대원이라고 보도했다.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은 "처음에는 불꽃인가 하고 생각했다"며 "(제압된) 남성이 들고 있던 총으로 추정되는 물건은 꽤 컸다"라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06년 9월~2007년 9월과 2012년 12월~2020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총리를 지낸 바 있는 일본 집권 자민당 내 대표적 강경파 인사다.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가운데 벌어진 전직 총리 피격 사건에 일본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방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총리관저로 복귀하는 중이며 일본 주요 방송은 일제히 특보를 전하고 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이번과 같은 만행을 용납되지 않으며 단호하게 비난한다"고 논평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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