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 스리랑카, 총리에 이어 대통령도 사퇴...시위대 대통령궁 점거해 통제권도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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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 스리랑카, 총리에 이어 대통령도 사퇴...시위대 대통령궁 점거해 통제권도 상실
  • 이태문
  • 승인 2022.07.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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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도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스리랑카에서 총리에 이어 대통령도 전격 사퇴를 결정했다.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은 9일 국회 의장을 통해 13일에 사퇴할 뜻을 전했다.

마힌다 야파 아베이와데나 스리랑카 국회 의장은 "13일 사퇴는 권한을 평화적으로 이양하기 위해서다. 국민들은 법률 준수와 평화 유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라자팍사 대통령의 형이자 실질적인 정권의 최고 실권자인 라닐 위크레마싱헤 총리도 앞서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수도 콜롬보에서 9일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라자팍사 대통령 관저와 총리 사저를 습격해 점거했으며, 현 정권은 더 이상 통제권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전했다.

인구 2200만명의 섬나라 스리랑카는 지난 4월 외국 부채 상환 불능(디폴트)을 선언했으며, 5월에 20년 만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첫 디폴트를 선언하는 부도 국가가 됐다.

스리랑카는 현재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을 진행 중으로 IMF 협상팀이 5월 스리랑카에 도착해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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