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과 부총통 각각 아베 전 총리 조문...중국의 반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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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과 부총통 각각 아베 전 총리 조문...중국의 반발 우려
  • 이태문
  • 승인 2022.07.1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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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통 지시로 대만 부총통, 모든 일정 취소하고 전격 방일해 아베 전 총리 자택 찾아 조문
1972년 중국과 수교로 단교된 대만 최고위급 인사의 일본 방문에 국내외 관심 높아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부총통이 지난 8일 선거 유세 지원 도중 피습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향년 67세) 전 일본 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11일 오전 수도 타이베이의 일본-대만교류협회 사무소에 마련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방명록에 "대만의 영원한 가장 친한 친구"라고 고인을 기렸다.

아울러 이날 각 정부 기관, 공립 학교 등에 조기를 게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라이칭더 부총통은 차이잉원 총통의 지시로 다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이날 오전 타이베이를 출발해 일본에 도착, 곧바로 도쿄 시부야구의 아베 전 총리 자택를 방문해 조문한 뒤 아베 아키에(安倍昭恵·57) 여사를 위로했다.

대만 언론들은 1972년 일본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한 이래 '대만 최고위급 인사의 일본 방문'이라고 전했으며, 대만 총독부는 "아베 전 총리의 가족 의향을 존중해 부총통의 개인 일정 관련 추가 정보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외교 소식통은 "개인적인 방문인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직 대만 부총통의 일본 방문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일본 언론들은 중국의 반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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