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에 있어 지난 2년은 이례적이고 힘든 시기였다.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함에 따라 항공산업과 여행업은 암흑의 터널을 지나야 했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률 확대와 국가 간 봉쇄도 풀리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참고 있던 여행 심리는 예상을 넘어 크게 폭발했다.

각 공항에는 항공기 지연과 취소가 이어졌다.

호주에 기반을 둔 항공 안전 및 서비스 평가 기관인 에어라인레이팅(AirlineRating)은 세계 최고 항공사에 대한 연례 집계를 발표했다.

에어라인레이팅의 편집장인 제프리 토마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도 카타르 항공은 다른 항공사와 달리 항공기 운항을 지속해 왔으며 현재는 세계 최대 국제 항공사가 됐다"며 "이를 통해 카타르 항공은 엄청난 이익을 거둘 수 있었고 유일하게 전 세계 메이저 항공사로 남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에어라인레이팅의 베스트 항공사 선정 기준은 항공사의 수익성과 더불어 항공기 연식, 기내 환경 및 안전 시스템, 승객의 후기 등이다.

카타르 항공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린 항공사는 에어뉴질랜드다. 최근 몇 년 동안 에어뉴질랜드는 에어라인레이팅에 6번의 이름을 올렸는데 모두 1위였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2위의 자리에 올랐다.

3위는 아랍에미리트의 에티하드 에어웨이가 차지했다. 이 항공사는 탄소 배출을 줄여 올해 친환경 항공사 상을 받았다.

4위는 대한항공이 올해의 화물 항공사 및 아시아 지역 장거리 우수 항공사 상을 받으며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일등석 및 베스트 라운지를 수상한 싱가포르 항공은 5위를 차지했다.

토마스 편집장은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각 항공사는 직원 부족 및 공항 문제, 노사 관계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올해 베스트 항공사를 살펴보면 여행 산업에 긍정적인 신호가 켜졌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레이팅이 밝힌 2022년 상위 20개 항공사는 다음과 같다.

1. 카타르항공
2. 에어뉴질랜드
3. 에티하드항공
4. 대한항공
5. 싱가포르항공
6. 콴타스
7.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8. 에바항공
9. 터키항공
10. 전일본공수
11. 캐세이퍼시픽항공
12. 버진 애틀랜틱
13. 일본항공
14. 제트블루
15. 핀에어
16. 에미레이트 항공
17. 하와이안
18. 에어프랑스/KLM
19. 알래스카 항공
20. 영국항공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