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에 코로나 재확산까지...방역 고삐·일상 경각심 재고돼야 [KDF Covi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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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에 코로나 재확산까지...방역 고삐·일상 경각심 재고돼야 [KDF Covid19]
  • 민병권
  • 승인 2022.07.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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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원숭이두창
WHO, 원숭이두창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원숭이두창과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공중보건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각) "원숭이두창 감염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코로나 변이에 의한 재확산이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접촉자 모두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지난 12일 감시를 종료했지만, WHO의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방역의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코로나 역시 해외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오는 25일부터 국내 입국자는 입국 1일 차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방역 절차가 강화되고, 요양병원과 시설 등의 대면 면회도 중단된다.

WHO가 원숭이두창에 대해 내린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는 최고 수준의 경계 선언으로 국제적 보건 조처가 필요한 경우 내려진다. 질병 억제를 위한 강력한 조치에 해당하는 PHEIC는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 대해서만 유지돼 왔다.

WHO 관계자는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포 배경에 대해 "원숭이 두창은 우리가 잘 모르는 새로운 전파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전체 사망자는 5명에 그쳤지만, 최근 들어 확산세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 재 확산세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24일 6만543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도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 수는 51일 만의 최대치인 146명을 기록했다.

이는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4월 17일(9만2970명) 이후 14주 만에 가장 많았다. 또한, 위중증 환자 수는 146명으로 전날(140명)보다 6명 늘었다. 1주일 전인 지난 17일(71명)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6월 3일(160명) 이후 51일 만에 최대치다.

이러한 재 유행세에 따라 지난 6월부터 입국 3일 이내로 완화됐던 PCR 검사 시한이 두 달여 만에 다시 엄격해졌다.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에서 허용되던 대면 면회도 25일부터 금지된다. 입소자의 외출·외박은 필수 외래진료를 제외하고는 모두 금지되고 종사자들에 대한 PCR 검사도 강화된다.

일상회복을 위한 방역 조치가 완화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자는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저질환자 등 중증도 환자의 사망률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은 50세 이상 성인에 대해서 4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돌파감염에 의한 백신 접종 불신과 코로나에 감염돼도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 심리로 방역 경각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느슨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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