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동남아 미국發 필로폰 대량 밀수 증가...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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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동남아 미국發 필로폰 대량 밀수 증가...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  
  • 박홍규
  • 승인 2022.07.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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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청장 윤태식)이 '2022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을 발표하면서, 국경 반입단계에서 총 372건, 238kg 상당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역대 최다 연간 적발량(1272kg)을 기록하였던 전년과 비교하면 상반기 기준으로 적발 ‘중량’은 증가한 반면 ‘건수’는 감소했다.

전체 적발 중량은 2018년 362kg →2019년 412kg→2020년 148kg→2021년 1272kg→2022 상반기 238kg 등이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항공편, 출입국자 수 등은 감소했으나 마약류 밀반입이 대형화되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밀수 경로별 단속실적을 살펴보면 '우편․특송 등 ‘수입화물’을 통한 밀수'와 '항공 여행자에 의한 밀수' 등 전년 동기대비 적발 ‘건수’는 감소하고 ‘중량’은 증가했다. 종류별 주요 적발품목은 메트암페타민 87kg(61건), 대마류 58kg(143건), 페노바르비탈31kg(45건), 엠디엠에이[MDMA] 8.5kg (28건), 임시마약류 러쉬 15kg(32건) 등이다. 페노바르비탈은 중국에서 ‘거통편’이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진통제이며, 국내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관리되는 마약이다. 

특히 필로폰 즉 메트암페타민 적발량은 전년 동기대비 100% 증가했으며 골든트라이앵글(태국·미얀마·라오스) 지역과 미국을 통한 유입이 많았다. 또 대마류와 신종 마약류 적발량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30%, 18%씩 증가했다. 대마류의 경우 전체 적발량의 58%가 대마 합법화 지역인 북미지역으로부터 유입되었다. 라오스 등 아시아 지역에서 유입된 적발량이 전년 동기대비 184% 증가했다. 

이어 관세청은 2022년도 상반기 마약류 밀수 주요 특징과 유의사항을 알렸다. '대형 밀수 증가' '대마 밀수 증가' '여행자 밀수 재개' 등이다. 특히 대마는 대마초, 대마오일 등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섭취되고 있어 밀수도 증가하고 있다. 또 해외직구를 통해 대마 오일 등 대마류를 구매하더라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지난 6월 태국의 대마 합법화 이후, 현지에서 대마 성분을 함유한 소주·차·삼겹살 등이 판매되고 있어 태국 여행객들은 이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여행자 밀수도 증가 추세다. 국제 여객기 증편 이후, 서아프리카·남미지역 마약 밀수조직이 연루된 대형 밀수가 잇달아 적발되고 있다. 주로 중ㆍ장년층의 한국인을 포섭하여 대리 운반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시 타인으로부터 수고비, 공짜여행 제공 등의 명목으로 개인화물을 국내에 대리 반입해 달라는 요청이 있는 경우, 이에 대한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윤태식 관세청장

윤태식 관세청장은 “지속적인 마약류 밀수입 증가와 미래주역인 20·30세대의 마약류 사범 증가 등 마약류가 국민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윤 청장은 “향후에도 마약수사 인력과 조직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3D X-ray, 마약탐지기 등 첨단장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국내ㆍ외 단속기관 및 전 세계 유관기관과의 마약 밀수단속 공조체계 또한 강화해 날로 지능화되는 마약밀수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참고로 관세청과 공조체계를 유히자하고 있는 유관 기관은 (국내)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해양경찰 등과 (국외) 세계관세기구(WCO),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국토안보수사국(HSI), 마약단속국(DEA),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 ODC), 인터폴 등이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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