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속 방역 당국 "자율방역"만 강조...오후 6시 기준 전국 8만3069명 확진 무엇? [KDF Covi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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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 속 방역 당국 "자율방역"만 강조...오후 6시 기준 전국 8만3069명 확진 무엇? [KDF Covid19]
  • 민병권
  • 승인 2022.07.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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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 확산 속 방역 당국은 팔짱만...
코로나 재유행 확산 속 방역 당국은 팔짱만...

코로나19 재유행 속에서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 턱밑까지 증가했다.

26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8만306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4월18일 동시간대 9만9044명을 기록한 이후 99일 만에 최대치다.

일일 확진자가 10만 명에 육박하지만, 방역 당국은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자율방역'만 강조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6일 브리핑에서도 거듭 국민의 자율적인 방역을 강조했다.

백 청장은 "중요한 것은 일상회복을 지속하면서 동시에 재유행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참여로 유행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치명률이 낮아진 대신 전파력이 강해지면서 기존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로는 유행을 막기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과학방역'을 강조해온 윤석열 정부가 원론적 이야기만을 반복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감염 전문가들에 따르면 4차 접종 확대 등 당국의 방역 대책이 나오긴 했지만, 전파 속도나 유행 규모에 영향을 줄 만한 조치는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지난 5월 방역 당국은 일일 확진자 수가 확연히 감소하자 행사, 축제가 전국에서 열려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현재 재유행 확산세를 지켜보며 "더 이상 팔짱만 끼고 관망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이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여름철 코로나 재유행을 예고했었다. 하지만, 싸이의 '흠뻑쇼', 워터밤, 풀파티 등 물을 뿌리는 행사를 두고도 "가급적 물을 뿌리지 말라", "젖은 마스크는 새 마스크로 교체를 권장한다" 등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내놨다. 결과는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다.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는 "흠뻑쇼에 다녀와서 확진됐다"는 경험담이 이어졌고, 뒤늦게 질병관리청은 지자체를 통한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

여름철 재유행이 올 수 있다고 전망해 놓고 "이전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없다"고 확정하고 오로지 '자율적 방어'만 강조하고 있다.

확진자 격리 의무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도 이제 의미가 없다. 지원금 지급도 축소됐다. '숨은 감염자'는 지금도 누군가 옆에서 마스크를 벗고 환호하거나 '건배'를 외칠 수도 있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쳐있었고 그동안 미뤄온 만남이 활발해지고 휴가철까지 겹치자 정부가 규제를 못 하는 것 같다"며 "정부는 입원자에 대한 관리에 긴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감염관리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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