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총선 준비 이유로 국가비상사태 6개월 추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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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총선 준비 이유로 국가비상사태 6개월 추가 연장
  • 이태문
  • 승인 2022.08.0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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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총선 준비를 이유로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추가 연장을 발표했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국방안보위원회는 7월 31일(현지시간) 저녁 국영방송 MRTV를 통해 국가비상사태를 2023년 2월 1일까지 6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민 아웅 최고 사령관은 방송에서 "새로운 선거제도에 맞는 변화를 만들어야 하고, 국민들도 이에 대해 폭넓게 교육받아야 하기 때문에 선거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방안보위원회는 올해 1월 31일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6개월 연장이다.

2008년 개정된 미얀바 헌법에 따르면 (군부의) 국가비상사태 선언은 최고 2년까지 내릴 수 있다. 첫번째 선포는 1년 기한이며, 그 이후에 6개월씩 2회 연장할 수 있다.

미얀마의 우 민쉐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해 2월 1일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11월 총선에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켜 전권을 장악한 뒤 국가비상사태를 처음 선언했다.

당시 권력을 당시 국방군 총사령관이었던 민 아웅 흘라잉 장군에게 이양했고, 지난해 8월 민 아웅 최고 사령관은 총리 취임 연설에서 “2023년 8월까지 군부의 비상 통치 체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한 뒤 "그 이후에는 반드시 총선을 치를 것을 약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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