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예람 중사 근무한 공군 부대서 또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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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예람 중사 근무한 공군 부대서 또 성추행
  • 김상록
  • 승인 2022.08.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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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15비 성폭력 관련 발언하는 김숙경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 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공군 15비 성폭력 관련 발언하는 김숙경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 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고 이예람 중사가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부대인 공군 제15 특수임무비행단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군 인권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 부설 군 성폭력상담소는 2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비에서 20대 초반 여군 하사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부대는 20비에서 성추행을 겪었던 이 중사가 전출돼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곳이다.

가해자는 이 중사가 숨진 이후인 2021년 7월 새로 부임한 B 준위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B 준위는 올해 1월부터 피해자 A 하사의 어깨와 발 등을 만지거나, 부항을 놓겠다며 윗옷을 들추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

A 하사는 지난 4월 14일 공군 양성평등센터에 B 준위를 성추행 등의 혐의로 신고했고, 준위는 다음날 군사경찰대에 입건돼 같은 달 26일 구속됐다.

군인권센터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부대의 대응, 피해 사실 유출로 유발된 2차 피해와 피해자의 고통, 피·가해자 분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현실은 어떤 변명으로도 설명될 수 없다"며 "과연 공군이 불과 1년 전 성추행 피해로 인한 사망 사건을 겪고 특검 수사까지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는 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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