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쌍방울 본사 압수수색…'수상한 자금 흐름' 수사 자료 유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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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쌍방울 본사 압수수색…'수상한 자금 흐름' 수사 자료 유출 의혹
  • 박홍규
  • 승인 2022.08.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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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 관련 '수사기밀 유출' 의혹을 감찰 중인 검찰이 쌍방울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1부(손진욱 부장검사)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쌍방울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형사1부는 쌍방울의 '수상한 자금 흐름'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 수사기밀이 최근 외부에 유출된 정황을 확인하고 형사6부 소속 수사관 등을 상대로 감찰을 벌이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쌍방울 그룹이 수사기밀 유출에 개입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보인다. 한편 형사6부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쌍방울의 자금 흐름 자료를 전달받아 쌍방울이 2020년 발행한 4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매각 과정 등을 수사 중이다.

해당 부서는 최근 쌍방울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두 차례 진행했다. 수사자료 유출 의혹을 받는 형사6부 소속 수사관은 현재 비수사 부서로 발령 난 상태다. 

수원지검

앞서 쌍방울그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변호사비 대납, 조직적 증거 인멸, 시세조종 및 주가조작 등 각종 의혹 보도에 대해 자제를 지난달 18일 요구했다.

쌍방울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의원과의 특별한 관계 등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으로, 추측성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임에도 마치 사실인양 보도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검찰 측 영장에 따르면 시세조종과 주가조작에 대한 혐의는 없었으며 대장동과 변호사비 대납 건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지도 않았고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이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에서 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이는 회사는 물론 일부 소액주주들에게까지도 피해가 발생되는 부분이라 앞으로 이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이 의원이 경기지사였던 지난 2018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그를 변호한 이태형 변호사 등이 쌍방울로부터 현금 3억원과 CB(전환사채) 20억원어치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지난 7일 이 변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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