휜다리 '교정절골술'로 관절염 진행 늦춰 [KDF heal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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휜다리 '교정절골술'로 관절염 진행 늦춰 [KDF healthy] 
  • 박홍규
  • 승인 2022.08.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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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염은 퇴행성 변화 등의 이유로 연골이 손상되고 닳아 무릎 관절뼈끼리 부딪히면서 염증반응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진행 단계에 따라 초중기에는 약물, 물리치료, 주사치료, 관절내시경 시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말기에 접어들면 인공관절수술 외에는 답이 없다. 따라서 무릎관절염 발생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본인의 관절을 최대한 쓰는 것이 현명하다.

퇴행성관절염이 진행하게 되면 무릎관절의 내측이 닳으면서 다리가 O자로 휘어지는 경우가 많다. O자형 휜다리는 차려 자세로 서 있을 때 두 발은 맞닿지만 무릎 사이가 벌어져 붙지 않거나 무릎 뼈가 앞이 아닌 안쪽을 향한 상태를 말하며 의학용어로는 내반슬이라고 한다. 이는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쪼그려 앉기, 좌식생활, 양반다리 등 오랜 기간 동안 굳어진 잘못된 자세가 후천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자세들은 무릎관절이 과도하게 꺾여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항상 긴장하게 만든다. 무릎 위아래 사이에 위치해 충격을 완화해주는 연골판까지도 압박을 가하는 등 무릎관절 주변 조직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심한 무릎통증과 함께 점점 휘어졌다면 관절염에 의한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리가 O자로 휘어지면 무릎에 가해지는 힘을 고르게 분산시키지 못 하고 무릎 안쪽에 하중이 더 많이 쏠려 무릎관절염을 더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다리가 휘었어도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호전될 수 있다. O자형 휜다리는 무릎 사이의 벌어진 간격을 기준으로 2.5㎝ 이하면 1등급, 2.5~5.0㎝이면 2등급, 5.0~7.5㎝이면 3등급, 7.5㎝ 이상이면 4등급으로 구분한다. 1~2등급의 경우 관리로 교정 가능하다고 보지만 3~4 등급일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다리 축의 변형정도, 환자가 느끼는 통증, 연골손상의 정도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안쪽으로 쏠린 무릎 중심축을 바꾸고 다리를 일자로 바로 잡아 안쪽 관절에만 집중되는 부담을 바깥쪽으로 덜어 분산시키는 교정절골술은 본인의 관절을 보존하면서 치료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목동힘찬병원 남창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목동힘찬병원 남창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목동힘찬병원 남창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근위경골절골술이라고도 하는 교정절골술은 종아리 안쪽 뼈(피질골)를 인위적으로 절골해 인공뼈를 넣고 나사로 고정함으로써 뼈의 세로축을 반듯하게 교정하는 수술법으로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골고루 분산시켜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염 진행을 늦춰 수술 후 관리만 잘한다면 인공관절수술이 꼭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어 수술 후 운동이나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다리도 일자로 바르게 펴지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크다”고 덧붙였다.

O자형 휜다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바르게 갖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안쪽에 하중이 많이 가게 하는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 바닥생활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의자에 앉을 때도 다리를 꼬지 않고, 걸을 때는 어깨와 허리를 반듯하게 해 팔자걸음을 걷지 않도록 한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유연성을 길러주고, 바로 선 자세에서 발목을 붙이고 무릎이 서로 닿도록 힘을 준 상태를 5초간 유지하는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평소 평지걷기나 고정식 자전거 타기, 수영 등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허벅지 근력을 높일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사진 힘찬병원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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