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서초동 자택 주변도 침수, 전화로 지시…고민정 "이런 상황 우려해 관저·집무실 가깝게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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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서초동 자택 주변도 침수, 전화로 지시…고민정 "이런 상황 우려해 관저·집무실 가깝게 있어야"
  • 김상록
  • 승인 2022.08.0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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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주변이 침수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자택에서 비 피해 상황을 보고받으며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는 ‘아크로비스타 근황’이라며 지하 2층 엘리베이터 문 사이로 빗물이 쏟아지는 영상이 확산됐다. 아크로비스타 주변에는 100㎜ 넘는 비가 쏟아졌고, 지역 일대 한 맨홀이 열리면서 행인이 맨홀 안으로 빠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수해 현장을 방문하려 했으나 자택 주변 도로가 막혀 무산됐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8일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과 통화하며 실시간으로 비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정쯤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지역의 주민을 대피시키고, 침수로 귀가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한 빠른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새벽까지 호우가 지속되고, 침수피해에 따른 대중교통시설 복구 작업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독려할 것을 당부했다"며 "생명과 안전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호우 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한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긴급한 상황을 우려해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집무실이 가깝게 있어야한다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지하 벙커에 있는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받고 체크해 진두지휘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 폭우로 고립된 자택에서 전화통화로 총리에게 지시했다고 할 일을 했다 생각하시는 건 아니길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직접 챙기시라. 대한민국 재난재해의 총책임자는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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