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도 멋진 아저씨 계신다"…의정부서 배수로 직접 뚫은 남성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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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도 멋진 아저씨 계신다"…의정부서 배수로 직접 뚫은 남성 화제
  • 김상록
  • 승인 2022.08.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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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도 의정부시 인근에서 막혀 있던 배수로를 직접 뚫어낸 남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동네 배수로 뚫어주신 아저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운동하고 집에 가려 했는데 밖을 보니 갑자기 물바다가 됐다. 한 시간도 안되는 사이에 물이 잠겨서 근처 상가에까지 물이 넘치고 난리났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 어디선가 아저씨가 나오셔서 쭈구리고 앉아 배수로에 쓰레기를 뽑으셨다. 그랬더니 어느 아주머니가 쓰레기를 버릴 수 있게 종량제 봉투를 가져오셔서 도와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소용돌이 치며 도로에 물이 빠졌다. 아저씨가 배수로를 뚫으니까 10분도 안돼서 그 많던 물이 다 빠졌다"며 "아저씨는 끝까지 남으셔서 물이 다 빠질때까지 막히면 다시 뚫는걸 반복하다가 떠나셨다"고 말했다.

또 "물이 계속 고여 많은 피해를 볼 수 있었는데 아저씨 덕에 주변 상인들과 차주인들이 숨 돌렸다"며 "최근 강남 영웅 아저씨를 보고 감동했었는데 우리동네에도 멋진 아저씨가 계신다. 참 고마우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A 씨가 올린 사진에는 의정부 용현동의 한 도로가 흙탕물로 잠긴 모습이 담겼다. 도로가 침수돼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어졌고, 차들은 바퀴가 물에 잠긴 채 운행하고 있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강남역 실시간 슈퍼맨'이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8일 폭우로 서울 강남역 인근 도로가 침수된 가운데 한 남성이 쓰레기로 막힌 도로 내 배수관을 맨손으로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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