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9명 중 14명 교체한 2기 기시다 내각 여전한 '통일교' 불씨, 각료 7명 관련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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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9명 중 14명 교체한 2기 기시다 내각 여전한 '통일교' 불씨, 각료 7명 관련 인정
  • 이태문
  • 승인 2022.08.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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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지율 하락에 시달리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0일 각료 19명 중 14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개각을 단행했다.

NHK 등에 따르면, 2차 기시다 내각의 각료 19명은 아베파 4명, 아소파 4명, 도테기파 3명, 기시다파 3명으로 계파별 안배에 신경을 썼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사망한 지 한달 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라 무리한 자기 색깔보다는 장기 집권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수준에서 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9일 개각·자민당 인사에 앞서 "통일교와의 관계를 스스로 점검하고 엄정하게 재검토하는 것이 새 각료와 당 간부의 전제가 된다. 철저하게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통일교와 관련 있는 각료 7명을 교체했다. 하지만 2기 내각에서도 통일교와 관련 있는 각료가 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방장관을 역임한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을 비롯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보상, 고노 다로(河野太郞) 디지털상, 야마기와 다이시로(山際大志郎) 경제재생담당상, 데라다 미노루(寺田稔) 총무상, 니시무라 아키히로(西村明宏) 환경상, 그리고 오카다 나오키(岡田直樹) 지방창생담당상 등 7명은 통일교와의 관련을 인정했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세계평화여성연합'에, 데라다 총무상은  '국제승공연합'에, 야마기와 경제재생담당상은 '평화대사협의회'에 각각 회비를 납부하는 등 2차 내각 역시 여전히 불씨를 안고 출범했다. 

요미우리 신문이 지난 5~7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57%로 앞선 조사 때보다 8% 하락했다. 특히,, 통일교 선거 지원, 기부 등에 대해 정당과 의원이 설명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87%에 달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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