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간 키운 子 '시험관 불일치' 모친 "시술해준 교수 연락 안돼…아들은 모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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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간 키운 子 '시험관 불일치' 모친 "시술해준 교수 연락 안돼…아들은 모르고 있어"
  • 김상록
  • 승인 2022.08.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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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1996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얻은 아들의 유전자가 아버지의 유전자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가운데, 아이의 어머니는 당시 시술을 해준 교수가 연락이 안돼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A 씨는 17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결국은 시험관 시술을 해 준 그 교수님한테 다시 물어볼 수밖에 없는 거지 않나"라는 진행자의 말에 "전화를 했는데 신호가 가다가 끊기는 게 아니라 거절 눌렀을 때 바로 끊기는 것 같은, 그리고 전원이 꺼져 있을 때도 있고 그래서 카톡을 여러 차례 남겼다"고 답했다.

이어 "카톡을 읽으셔도 답변이 없고, 교수님 연락이 안 돼서 병원 측에도 물어봤는데 퇴직하신 분이고 선교 활동 하신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변호사를 통해서 알아보니까 해외에서는 병원 실수로 이런 사례가 너무 많다고 들었다"며 "그런 실수 아니고선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 했다.

또 "처음에는 진실만 알고 싶었는데 병원에서도 그렇고 의사선생님도 그렇고 저는 피해를 보고 있는데 가해한 사람들은 없다 보니 법적 대응도 준비를 해야 되나"라고 덧붙였다.

A 씨는 "아들은 모르고 있다. 아직 말 못 했다"며 "좀 추스리고 설명을 해야 되겠다 싶은 마음에 아직 못해서 아이는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들을 얻은 A 씨 부부는 몇 년 뒤 소아청소년과 검진에서 아들의 혈액형이 A 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부는 모두 B형이다. 부부는 대학병원에 문의했고, 담당 의사는 해외 연구 사례 등을 제시하며 아들의 혈액형 사례가 '돌연변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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