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악성 유튜버들로부터 '광주 빨갱이 xxx' 들어…尹 대통령이 평산마을 평화 되찾아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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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악성 유튜버들로부터 '광주 빨갱이 xxx' 들어…尹 대통령이 평산마을 평화 되찾아주시라"
  • 김상록
  • 승인 2022.08.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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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석달째 시위중인 A 씨. 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출신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위치한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유튜버들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산마을의 평화, 윤 대통령이 되찾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광주 빨갱이 xxx 꺼져!" 어제 오후, 저희 100여 명이 평산마을을 찾았을 때 바로 그 악성 유투버들로부터 들은 폭언"이라며 "미친듯 쏟아내는 언어폭력, 독기서린 욕설이 평산마을 오후를 뒤덮는다. 평화를 짓밟는다. 두어시간 겪었을 뿐인데도 심장이 벌렁댄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이 마을 분들과 퇴임 대통령 내외분은 어찌 이 고통을 견디실까"라고 했다.

이어 "목이 쉬도록 '사랑해요! 힘내셔요!'를 외쳤다. 어떻게든 평산마을의 평화를 되찾아야 한다고 다짐한다"며 "평화시위도 해보고 밀어부치는 방법도 고민한다. 참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경찰이 이상하다. 저런 폭력 시위를 왜 그냥 두고 보는 걸까.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주기를 기대한다"며 "그에게도 언젠가는 퇴임하는 시간이 올테니까 꼭 부탁드린다. 평산마을의 평화를 되찾아 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출신 국회의원들이 낸 성명서를 공개했다.

이들은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혐오 방송을 하던 안정권의 누이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것이 드러났을 때, 사실상 대통령실이 이 사태를 비호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었다. ‘설마 그것만은 아니었으면’ 하는 우리의 의심은 이제 확신으로 바뀌었다"며 "전직 대통령 사저 앞이 폭력 시위자들과 혐오 유튜버의 사업장이 되어버린 기간도 이제 100일을 넘겼지만 경찰은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혐오 장사꾼들은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정부와 경찰이 폭력을 권장하고 독려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또 "폭력 시위자들을 즉각 해산시키고, 다시 평범하고 조용했던 평산마을로 되돌리시라. 이 사태를 하루라도 더 방관한다면 윤 대통령은 혐오와 폭력을 방관하는, 아주 저열한 방법으로 전직 대통령을 핍박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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