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日 도쿄올림픽 조직위 이사, 5억원 뇌물수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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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日 도쿄올림픽 조직위 이사, 5억원 뇌물수수로 체포
  • 이태문
  • 승인 2022.08.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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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각종 비리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17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다카하시 하루유키(高橋治之, 78) 전 이사가 대회 스폰서 계약을 둘러싸고 신사복 업체인 아오키(AOKI)홀딩스의 전 회장 등으로부터 총 5천 100만 엔(약 5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날 도쿄지검 특수부에 체포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또한 아오키의 창업자인 아오키 히로노리(青木拡憲, 83) 아오키홀딩스 전 회장 등 3명은 뇌물 공여 혐의로 체포됐다.

도쿄지검 특수부에 따르면, 다카하시 전 이사는 아오키 전 회장 등으로부터 도쿄올림픽 스폰서 계약과 공식 라이선스 상품 제조·판매 계약과 관련해 스폰서 선정 시 잘 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 계좌로 2017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5천100만엔을 입금받았다.

다카하시가 운영하는 컨설팅 회사는 2017년 9월 아오키 전 회장 등의 자산관리회사와 컨설팅 계약을 맺었고, 아오키홀딩스는 2018년 올림픽 스폰서로 선정돼 공식 라이선스 상품을 판매했다.

앞서 도쿄지검 특수부는 지난달 29일 아오키홀딩스 전무의 가택수색을 진행해 관련 자료들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다카하시 전 이사의 체포 소식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 도쿄도는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30년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삿포로(札幌)시는 오는 12월에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이사회에 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이사의 뇌물 비리가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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