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 "코로나 예측 정확하게 맞추는 건 불가능…일기예보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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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 "코로나 예측 정확하게 맞추는 건 불가능…일기예보도 마찬가지"
  • 김상록
  • 승인 2022.08.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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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V 캡처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코로나19 예측 규모를 정확하게 맞추는 건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 위원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통해 "수리 모델링을 통한 환자발생 예측은 우리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정책방향을 정하는 데 매우 필요하다"며 "그렇지만 이게 항상 정확하진 않구나. 그리고 편차가 크구나라는 것을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다음 주에 어떻게 될지는 가능할지 몰라도 4주가 넘어가는 중장기 예측은 그간의 자료를 볼 때 그렇게 
정확하다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모든 변수들이 인위적인 변수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여러 분들이 각기 다른 모델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변수를 인위적으로 넣느냐에 따라서 당연히 결과치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숫자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질병청이 됐든, 연구자들이 됐든 한정된 인력이 이것을 설명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며 "우리가 집중해야 할 일에 집중을 덜 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고 전했다.

또 일기예보를 예로 들며 "지난번에 폭우가 왔을 때 폭우가 온다고 아주 정확하게 예측은 못했다. 구름과 바람과 하늘이 만들어내는 그 현상도 예측을 잘 못하는데 코로나 발생은 사람이라는 변수가 큰 게 들어가 있다"며 "그리고 그때그때 변하는 정책 변수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정확하게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기상청이란 어마어마한 조직에 슈퍼 컴퓨터가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일기는 그렇게 잘 맞지 않을 때가 많다"며 "그렇지만 우리가 일기예보를 보지 않지 않느냐.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수리모델링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발생할지 미리 예측한 다음 최대, 최저 발생이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간다면 거기에 맞는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여전히 중요한 자료"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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