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 반지하방 거주 이재민 "아는 지인 사무실에 이불 깔고 생활중…침구류조차 지원 안 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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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피해 반지하방 거주 이재민 "아는 지인 사무실에 이불 깔고 생활중…침구류조차 지원 안 될 정도"
  • 김상록
  • 승인 2022.08.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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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집중호우 이재민 대피소.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부지방에서 발생한 침수 피해 이재민 한 명이 금전적인 문제로 지인의 사무실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거주 중인 A 씨는 23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어디 계시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3일 정도는 모텔 생활을 했었고 지금은 지인 사무실이 있어서 거기에 침구류 깔고 며칠째 생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사무실이면 주거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지 않는가"라고 하자 A 씨는 "그래도 재난지원금이 나온다든지 모텔비 지원금이 나온다든지 그런 게 없으니까. 모텔비는 하루 7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 이렇게 들어가지 않나"라며 "그런 것도 너무 부담스럽고 해서 아는 지인 사무실에 이불 깔고 지금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긴급재난지역이 선포됐다고는 하는데 기본적으로 침구류조차도 지원이 안 될 정도니까 행정에서 하는 게 너무 미흡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했다.

A 씨는 반지하방에 살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에서 뭔가 특단의 대책을 세워서라도 반지하에 못 살게 하는 법을 제정해서 또 많은 공공임대주택들을 만들어서 청년층들이 조금이라도 주거환경이 괜찮은 곳에서 살 수 있도록 해야 되겠구나, 그런 생각들이 참 많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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