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그림자로 뒤덮인 용산 대통령실 [안창현의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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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그림자로 뒤덮인 용산 대통령실 [안창현의 돋보기]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2.08.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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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이 팬클럽에 가장 먼저 올라오면서 논란이 벌어진 데 이어 이번에는 경호상 비밀인 대통령의 일정이 김 여사 팬클럽에 동선까지 자세히 예고되면서 등장하는 대형 사고가 터져 전 국민을 경악하게 했다.

지난 24일 ‘건희사랑’ 페이스북에 한 사용자가 “공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26일 12시 방문입니다. 많은 참석, 홍보 부탁드립니다”라는 댓글이 등장해 온 나라를 발칵 뒤집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경호상 대외비 일정이 김건희 여사 팬클럽을 통해 유출됐고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이날 오후 “경호처를 통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라며 “거듭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연예인, 운동선수, 정치인 등 유명인에 대한 팬클럽이 존재하는 것은 다반사지만, 대통령도 아닌 그 부인의 팬카페는 어색함을 떠난 극히 부자연스럽고 이상하게까지 보인다.

그런 김 여사를 응원하는 팬클럽 구성원들의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철저히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하는데 김 여사와 그 주변 사람들은 그런 감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이는 것을 넘어 대통령조차도 통제 불능으로 보인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대선 때부터 쥴리 의혹, 이력 허위기재 논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학위논문 관련 의혹, 경력 위조 의혹 등 수 많은 의혹으로 세간의 눈길을 끌면서 지금까지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지금 항간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윤석열인가? 아니면 김건희인가? 이런 말이 떠돈다고 한다. 우리는 지난 3.9 대통령선거에서 분명 윤석열 후보를 당선시켰는데 현재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김건희 여사의 그림자가 뒤덮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는 건진법사 논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대통령 사저 공사 논란 등이 벌어지면서 대통령실을 둘러싸고 여기저기에 김건희 여사의 그림자는 길게 드리워져 있다.

오죽하면 같은 당의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를 통해 “그런 카페는 윤 대통령을 국민들과 멀어지게 하고 나라를 더욱 어렵게 할 뿐이다. 이젠 해산하라”라고 했고, 5선 중진인 정우택 의원도 25일 한 방송에 출연해 “개인적으로도 해체하는 게, 해산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런 것들이 지금 벌써 두 번째 터졌다”며 “아무리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것이 이다음에 또 터지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에 이런 것이 과연 김 여사나 윤 대통령한테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어떤 누설자가 김건희 여사라는 게 아니다. 본인의 팬클럽에서 공개가 됐기 때문에 이것은 누군가 과시용으로 한 거라고 단정 지을 수밖에 없는 거다”라며 “적어도 이건 '건희사랑'이라는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에 공개된 것이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의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정 유출에 대해 “힘의 과시다. 그런 측면에서 김 여사가 빨리 즉시 해산하라고 하는 게 저는 맞다고 본다. (김 여사의) 책임이 무겁다”라고 분명히 말했다.

대통령의 부인은 대통령의 부인일 뿐이다. 우리 국민은 대통령의 권한을 투표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여한 것이지 그 부인에게 부여한 것은 분명히 아니기 때문이다.

김건희 여사와 그 주변 사람들은 즉시 ‘건희사랑’ 팬카페를 해체해야 하며, 김건희 여사는 그 주변에서 더 이상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자숙하고 뒤로 한 발 물러서 대통령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조하는 것이 마땅하다.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 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 민정수석실 부활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김건희 여사를 포함한 대통령 주변에서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세력을 뿌리 뽑지 못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극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세계 10대 무역 강국으로 급부상하며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에 대한 보안과 경호가 이렇게 허술하다는 것 또한 통탄할 일이다. 대통령실 경호처와 수사기관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통해 대통령 일정 유출 경위를 밝혀내 국민 앞에 상세히 고해야 한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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