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어지는 설화(舌禍)에 국민은 짜증이 난다 [안창현의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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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어지는 설화(舌禍)에 국민은 짜증이 난다 [안창현의 돋보기]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2.08.2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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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부자정당, 꼰대정당, 금수저정당, 구태정당의 이미지가 강한 국민의힘에서 연이어 말실수가 반복되며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고통받는 국민을 더 힘겹게 하며 짜증 나게 하고 있다.

최근 수해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한 김성원 의원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며 당 윤리위는 징계에 착수했고 25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 특강 첫 번째 강의를 맡은 당구선수 차유람 씨의 남편인 이지성 작가가 “아내에게 그랬다. 국민의힘에 좀 젊음의 이미지와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를, 당신이 들어가면 바뀌지 않겠느냐고 했다”며 “배현진 씨도 있고 나경원 씨도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왠지 좀 부족한 것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것 같고, 당신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지성 작가가 지난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당사자인 배현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발끈하고 나섰다. 배 의원은 “이 작가께서 안타깝게도 부적절한 말씀을 남기고 가셨다”며 “대통령 부인과 국민이 선출한 공복들에게 젊고 아름다운 여자 4인방을 결성하라니, 대체 어떤 수준의 인식이면 이런 말씀을 (하시냐)”고 불쾌감을 드러냈고 나 전 의원도 “이 작가의 아름다운 여성 이미지 운운하는 발언에 불쾌감을 표시한다. 그런 언급과 접근이 바로 우리 당의 꼰대 이미지를 강화시킨다”며 “여성을 외모로 재단한 것이고, 여성을 정치적 능력과 관계없이 이미지로만 재단한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지성 작가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파장이 커지자 “논란을 일으킨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고 부인인 차유람 씨도 “남편의 부적절한 발언에 사과드린다”며 “해당 발언은 저 역시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부적절한 내용이었다”고 머리를 숙였다.

민주당 김진애 전 의원의 페이스북

이에 대해 민주당 김진애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힘 구제불능 수준: 어제 연찬회에서 보여준’ 제목의 글을 통해 △대통령이 의원 단합대회에 간 첫 사례를 만든 윤석열. 당 장악에 급급한 대통령 속내를 드러냈고 △초대강사 이지성이 나경원-배현진-김건희-자기 아내로 국힘을 예쁜 여성 4인방 정당으로 규정하고 △그런 저질 발언을 듣고도 현장에서 하하호호 박수친 국힘의원들. 수준이 저렴합니다. 라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날 오후 내내 친구들에게 너는 4인방에도 못 끼냐”는 장난 섞인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뭐냐면 그렇게 무신경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듣는 입장에서는 ‘이게 뭐지?’ 이런 느낌을 준다. 우리나라 많은 여성들이 나와서 직업적으로 일을 하지 않냐. 그러면 전문적인 역량을 가지고 평가받고 동료로서 대접받고 싶은 거지 얼굴이 예쁘면 당에 더 도움이 돼, 안 예쁘면 도움 안 돼 이런 식으로. 물론 그런 마음으로 한 말씀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너무 가볍게 이야기하는 건 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지난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이지성 작가의 특강을 경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설화(舌禍)에 대해 ‘연설이나 강연 따위의 내용이 법률에 저촉되거나 타인을 노하게 하여 받는 재난’이라고 나와 있다.

우리 사회에서 정치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말 때문에 패가망신(敗家亡身)한 예는 차고도 넘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선 후보 시절, 저서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S대 상대 1학년인 자신의 친구가 한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목적을 얘기했으며, 그 목적을 달성키 위해 돼지 발정제를 구하는 데 가담했다’고 밝혀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렸고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홍발정’이라는 별명이 지금도 회자(膾炙)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장인인 진형구 전 대전고검장은 지난 1999년 김대중 정부 초기 대전고검장으로 발령이 났지만 이후 기자들과 폭탄주를 마시는 과정에서 ‘조폐공사 파업 유도 발언’을 했고 취중실언이라고 변명하고 덮으려 했지만, 검찰에 대한 부정 여론이 거세지자 그는 구속되었고, 이후 대전고검장에서도 면직되었다.

이렇게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는 전 국민을 짜증 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당사자의 패가망신과 함께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단체에도 엄청난 손상을 가하게 된다.

이지성 작가 발언 관련, 어떤 네티즌의 댓글이 눈에 띈다. “(수해와 수원 세 모녀 극단적인 선택 등) 이런 시국에 그런 연찬회는 아닌 것 같다. 차라리 수해복구 자원봉사나 할 것이지”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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