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종식의 주역' 미하일 고르바초프 前소련 대통령 91세로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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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종식의 주역' 미하일 고르바초프 前소련 대통령 91세로 서거
  • 이태문
  • 승인 2022.08.3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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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냉전 시대의 종식에 힘썼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러시아 대통령이 향년 91세 나이로 서거했다.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모스크바 소재 중앙임상병원은 이날 "고르바초프는 중대하고 오랜 투병 끝에 오늘 저녁 사망했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의사들의 권유로 입원한 상태였으며 오랜 투병생활 끝에 숨을 거뒀다.

1931년 러시아 남부 캅카스산맥 인근 스타브로폴에서 태어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소련 최고 명문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법학부에 진학했으며, 대학 재학시절 소련 공산당에 가입했다.

이후 소련 공산당 최연소 정치국원을 거쳐 1985년 서기장에 취임한 뒤 '글라스노스트'(개방)와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정책을 시행해 국내적으로 전체주의의 병폐를 개선하고 대외적으로는 긴장 완화를 추진했다.

그의 개혁·개방 정책은 1989년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미국과 함께 핵군축 협상도 진행해 1989년 12월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과 몰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서 40여년 간 이어졌던 동서 냉전의 종식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적을 평가받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는 199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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