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속보] 슈퍼 태풍 힌남노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피해 우려'...최대 풍속 '사람과 큰 바위 날아갈 위력' [KD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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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속보] 슈퍼 태풍 힌남노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피해 우려'...최대 풍속 '사람과 큰 바위 날아갈 위력' [KDF Life]
  • 민병권
  • 승인 2022.09.0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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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예상 진로
태풍 힌남노 예상 진로

기상청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오는 6일 새벽이나 아침에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최근 전망했다.

3일 현재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로 최대 풍속은 초속 47m다. 이는 우리에게 끔찍한 피해를 남겼던 태풍 중에서도 1959년 '사라', 2003년 '매미'보다 더 강하고 태풍의 직접 영향범위도 더 넓은 상태로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피해가 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태풍의 진로는 오는 6일 경남 남해안 앞바다까지 도착할 전망이지만, 이대로 한반도 남부에 상륙할 가능성도 높다.

2일까지 기상청 관측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 진로가 북쪽으로 살짝 이동한 것이다.

3일 새벽까지 관측된 자료에 의하면 현재로선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 힌남노는 제23호 열대 저압부의 비구름을 먹어 치우고, 동중국해의 뜨거운 해수면 온도를 흡수해 직접적인 영향권은 반경 400km에 달한다. 힌남노가 남해안을 통과하든 한반도 남부에 상륙하든 우리나라 전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게 된다.

힌남노 에너지 응축하며 한반도로 북상 중
힌남노 에너지 응축하며 한반도로 북상 중

태풍이 섬 지역을 제외한 내륙에 상륙하는 것은 지난해 8월 오마이스 이후 1년여 만이다.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근접할 때까지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란 점이다.

현재 태풍 힌남노는 대만 동남동쪽 300km 해상에서 진로를 바꿔 아주 느린 속도로 서서히 북상 중이다.

'초강력' 수준이었던 태풍의 강도는 '매우 강' 수준으로 한 단계 낮아졌지만, 태풍의 예상 경로인 동중국해의 해수면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높아 이 수역을 지나면서 다시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국내에 상륙하는 시점에서의 중심기압은 940~950 hpa이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력한데 이는 한반도를 강타한 역대급 태풍 '사라'와 '매미'보다 더 강력한 수치다.

박정민 기상청 통보관은 "우리가 그동안 겪었던 그 어떤 태풍보다도 매우 강한 바람과 비. 이로 인한 침수, 시설물 파괴 그리고 해일 등 매우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 제주도에는 힌남로 북상에 따라 오늘(3일)과 내일 해안가, 저류지, 침수, 하천 범람 위험지역 등을 포함한 도 전역을 대상으로 ‘긴급 실국 태풍대응 현장지원반’을 운영한다.

현장지원반은 △집중호우에 따른 재해우려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 △하천, 해안가, 방파제 등 위험지역 안전선 설치 △해안가 위험지역 안전관리 및 낚시객, 관광객, 주민 등 사전 출입 통제 △침수지역, 월파 지역, 인명피해 우려 지역, 저류지 유입구의 정비 및 안전조치 상황 등 점검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힌남노가 조금씩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붉은색으로 나타나는 강풍이 세기를 더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6일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힌남노의 최고 풍속은 초속 43m로 이는 달리는 차도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세기다.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44∼54m인 경우 바람에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도 있다.

힌남노 위력 '달리는 차 전복, 사람이나 큰 바위도 날릴 수 있어'
힌남노 위력 '달리는 차 전복, 사람이나 큰 바위도 날릴 수 있어'

이미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힌남노의 비 피해도 우려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근접하는 오는 5일과 6일 이틀 동안 집중적인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힌남노의 강도와 고기압의 배치에 따라서 태풍의 진로가 현재 예상보다도 북쪽으로 이동해 전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경기 남부까지 태풍의 강풍반경에 들면서 피해가 더 커질 전망이다.

그래픽=기상청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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